2022년 08월 15일 한겨레 요약 / 김치프리미엄이 대체 뭐야?
윤 대통령 직격, 이준석 "라디오에서 뵙겠다" 여론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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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 정치인들을 기자회견에서 직격했던,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가 "내일부터 라디오에서 뵙겠다"면서 여론전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앞으로 라디오·방송 프로그램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응할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15일 오전 <시비에스>(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정식 라디오 인터뷰는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 처분을 받은 뒤 처음이다.이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윤핵관들을 도려내고 정말 전격적인 인적 쇄신을 하고 대선 때 우리가 공약했던 것들을 다시 한 번 지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때 대한민국이 잘 될 것인지, 아니면 이준석이 산사에 들어가 조용히 닥치고 있는 게 사태해결에 도움이 될지는 명확하다”며 향후 적극적인 행보를 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용산 100일’…출퇴근·빵집쇼핑·집무실 집회금지가 남긴 것
키워드 : 용산, 청와대, 100일
윤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은 새 정부의 상징이자 용산 시대의 주요 장면이 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11일, 취임식 다음 날부터 지난 12일까지 약 100일간 총 35회의 출근길 문답을 했다. 건물을 오가는 대통령의 모습을 본 횟수는 이보다 더 많았으니,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 참모진 업무시설을 한 공간에 모아둔 일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부인할 수 없다. 출근길 대통령의 발언, 걸음걸이와 표정, 제스처 등을 보면서 대통령의 의중을 판단하고 해석하는 일은 취재진에게도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공간적으로 떨어진 탓에 대통령이나 참모진을 보기 어려워 ‘청와대 출입기자’가 아닌 ‘춘추관 출입기자’이라고 불리던 때와 비교하면, 대통령의 출·퇴근 여부, 참모진들의 동선을 확인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아졌다.
대통령실의 업무 방식도 달라졌다는 평가다. 청와대 근무 경험도 있는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겨레>에 “대통령 집무실과 참모진 사무실이 한 건물에 모여있다 보니 오가며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늘었고, 업무 효율도 높아졌다”며 “스스럼없이 사무실을 오가며 협업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것은 훨씬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은 윤 대통령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논란을 부르면서 되레 지지율을 끌어내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머리발언을 하고 기자 질문을 받는 식으로 수정해 대통령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려는 모습이다. ‘용산 시대’를 시작하면서 대통령실이 주요하게 꼽은 또 다른 변화는 ‘실천을 통한 시민 소통 행보’다. 용산 시대 초반, 윤 대통령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대통령실 인근 식당을 찾아 시민들과 어울리는 ‘깜짝’ 만남 행보를 보여줬다. 퇴근길 대형마트에서 시장을 보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처럼 평범한 일상 속의 대통령, 탈권위적인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 의도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행보는 오히려 시민 불편을 가중했다는 비판으로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참모진도 몰랐던 주말 백화점 구두 쇼핑이나 빵집 방문은 ‘과잉 경호’ ‘교통 혼잡 초래’라는 부정적 이미지로 이어지면서 반발에 부닥쳤다. 대통령의 권한과 경호 범위, 방식 등이 나라마다 다른 상황에서 ‘탈권위’만을 부각하기 위해 돌발적 현장 행보를 이어가면서, 예상치 못한 시민 불편을 불러오게 된 것으로 보인다.
출퇴근 상황 또한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수도권 집중 호우 상황에서 ‘자택 지시’를 내렸던 윤 대통령은 ‘출근하지 못한 대통령’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이달 말 용산구 한남동 옛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이사하기 전까진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대통령실을 오갈 때마다 일부 교통 통제가 여전히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호 시스템과 서울의 복잡한 도로 사정 등을 고려한다면 윤 대통령이 ‘돌발적 소통 행보’ 보다는 진정성 있는 소통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진단이 나오는 이유다.
이준석, 윤 대통령 '이중 플레이' 폭로, 대통령실은 침묵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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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과 만난 날짜와 건의 내용까지 소상하게 공개하며 역공에 나섰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이) 저를 만난 적 없다고 했고, (저는 대통령과) 독대를 통해 정책 진언한 적 있고, (대통령실은 만난 적 없다고) 저에 대해 이야기해서 모욕을 안겨주고 했는데 사실관계 밝히는 게 뭐가 문제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어 “누가 대통령은 사람이라고 했다는데 대통령만 사람이냐. 저도 제가 할 말 하겠다”고 말했다. ‘내부 총질’ 문자에 “대통령도 사람”이라며 윤 대통령을 두둔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발언을 거론하며 자신의 발언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윤핵관 대 윤핵관, 원톱을 향한 권성공과 장제원의 권력 다툼
전국에 순차적 폭우 온다.. 15일 밤 중부 부터 시간당 50mm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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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정체전선에 앞서 서해에서 접근하는 따뜻한 성질의 비구름대에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를 뿌릴 전망이다. 비구름대는 남서쪽에서 유입되는 수증기가 우리나라 상공에 머물고 있는 차가운 공기를 타고 오르면서 형성된다. 15일 낮에 강원 지역에 비가 집중되는 반면 나머지 지역에서는 오후까지 소강상태를 보일 수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후 15일 밤부터 16일 새벽에는 정체전선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는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 걸쳐져 이 지역에 시간당 50㎜의 강한 비가 올 수 있다. 16일 오전에는 북쪽에서 유입되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가장 강해지는 시기인데다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의 바람은 약해, 정체전선이 다소 빠른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해갈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께까지 충청과 남부지방에 시간당 50㎜ 강도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늦은 오후부터 17일 오전 사이에는 정체전선이 더 남쪽으로 내려가 남해안과 제주에 머물며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우 예보분석관은 “이 시기에는 정체전선에 대한 북쪽 한기의 영향이 약해지는 반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기 시작해 비구름대의 남하 속도가 느려지고 강우강도도 약해질 수 있지만, 정체기간이 늘어나고 많은 수증기로 인해 강수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수증기가 많이 들어차 가강수량이 70㎜에 이르는 지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강수량은 단위면적 1㎠를 밑면적으로 하는 공기기둥에 포함된 수증기가 모두 응결해 비가 되어 내렸을 때의 양을 가리킨다. 기상청은 가강수량이 40∼50㎜ 이상이면 호우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아 호우특보를 내리는 기준으로 삼고 있다.
수상한 해외 송금... 8조 5천억원으로.. 파문 확대에 "검사 확대"
14일 금융감독원은 현장 검사 결과 12일 현재까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이상 외화송금 거래규모는 총 33억9천만달러(4조4200억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은행들이 자체 점검한 결과 외환송금 의심거래 액수는 31억5천만달러(4조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금감원은 모든 은행에 신설·영세업체의 대규모 송금, 가상자산 관련 송금 등에 해당하는 20억달러(2조6천억원) 규모의 거래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지시했는데 이보다 훨씬 많아진 것이다. 은행들의 자체점검에서 나타난 의심거래 유형을 보면, 가상자산거래소 연계계좌를 운영하는 은행(신한, 전북, 농협, 케이)으로부터 입금 거래가 빈번했다. 이들 금액의 상당액이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국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차익거래와 연관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다른 업체와 대표가 동일인이거나 사무실‧일부 직원이 중복되는 등 업체의 실재성이 의심되거나, 업력이나 규모에 비해 송금액이 거액인 경우도 많았다.
* 김치 프리미엄 : 김치 프리미엄(Kimchi premium)은 한국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의 시세가 해외 거래소 시세와 비교해 얼마나 높은가를 뜻하는 단어이다. 해외 거래소보다 높을 경우 '김치 프리미엄이 끼어 있다.' 비슷한 정도로 낮아질 경우 '김치 프리미엄이 빠졌다.'라고 표현한다.
"손흥민 경기 보려면 돈 대" ott가 흔드는 보편적 시청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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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밤 손흥민 선수의 영국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보기 위해 텔레비전 앞에 앉은 시청자들은 당황했다. 몇달 전만 해도 케이블 스포츠 채널에서 무료로 보던 손흥민 출전 경기가 전면 유료화됐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급하게 유료사이트에 가입한 뒤 1만원이 넘는 월간 시청권을 결제하는 소동을 겪어야 했다. 스포티비가 지난해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콘텐츠 유료화는 이미 예견됐다는 것이 업계 이야기다. 에이클라엔터테이먼트는 지난해 사업 확장을 위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 PE)로부터 500억원 투자를 받았다. 투자자 이해관계까지 맞물린 상황에서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콘텐츠 유료화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것이다. 오티티 업계에선 “스포츠 독점 중계권 확보가 쉽고 빠르게 가입자를 늘리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일상회복으로 오티티 가입자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존 가입자를 묶어두면서 새 가입자를 늘릴 수 있는 방법이 고정팬이 탄탄한 인기 스포츠 중계라는 것이다. 특히 손흥민 선수같은 슈퍼스타의 활약이 예상되는 경우 더 많은 가입자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쿠팡은 지난달 2차례 토트넘 방한 경기를 주최한 결과 모두 300만명의 시청자가 쿠팡플레이에 몰리는 효과를 봤다.
글로벌 오티티 사업자들도 주요 스포츠 경기에 눈독을 들이는 추세다. 애플이 최근 자사 오티티 애플티브이(TV)를 통해 내년부터 2032년까지 미국프로축구(MSL) 전 경기를 독점 중계하는 대형 계약을 맺은 게 대표적이다. 전 세계 방송 중계권을 포함해 10년간 총 25억달러(약 3조2375억원)에 달하는 계약 규모가 화제가 됐다. 업계 선두인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에 뛰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로서 스포츠 고정 팬을 공략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청한 국내 오티티 기업 관계자는 “긴 시간과 큰 비용을 투자해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영화·드라마 콘텐츠 제작보다 스포츠 독점 중계가 가입자 늘리기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축구대표팀이나 올림픽 중계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모든 인기 스포츠 경기를 돈을 내고 봐야 하는 날이 머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